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번 달 중 러시아를 방문하여 정상외교를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언제 정확히 만날지는 알 수 없지만, 북한과 러시아 사이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급격하게 접근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며 양국 지도자 간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5일에 러시아를 방문하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무기 거래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당국자는 BBC의 미국 파트너 ‘CBS 뉴스’에 인용되어 밝혔습니다.
이전에는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이번 달 10∼13일 동방경제포럼(EEF)에서 만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었습니다. 이를 위해 김 위원장은 방탄 열차를 타고 이동할 가능성도 큽니다. 그러나 미 국무부 대변인은 김 위원장과의 만남 계획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북한과 러시아 간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은 있지만, 시기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당장 다음 주에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참석하는 행사가 비밀로 진행되는데, 이번에는 언론에 동선과 이동수단이 상세히 알려진 점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더해 존 에버라드는 김 위원장은 자신의 신변에 대해 완벽한 편집증이라며, 비밀스럽게 움직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승수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이 이런 식으로 회담과 관련된 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이며, 이에 따라 북한이 일정을 변경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습니다.
북한과 러시아가 최근 밀착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은 이들 사이에 대한 의견 분분함이 없습니다. 러시아 국방부 장관인 세르게이 쇼이구는 북한이 ‘전승절’로 부르는 7월 27일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에 방북해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