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규모 6.8 강진으로 800명 이상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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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8일 밤에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하여 800명 이상이 사망하고 600여명이 다쳤습니다. 내무부는 9일 오후 국영 방송을 통해 최소 820명이 사망하였다고 밝혔습니다. 부상자는 최소 672명이 되었으며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사망자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번 지진은 8일 오후 11시11분에 중부 마라케시 남서쪽 71㎞ 지점에서 발생했습니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망자는 구조가 어려운 산간 지역에서 발생하였습니다. 마라케시와 수도 라바라트를 포함한 많은 지역에서 건물이 파괴되었으며, 마라케시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메디나의 일부 건물도 무너졌습니다. 다수의 사망자는 건물 잔해에 깔려 숨지거나, 일가족 전원이 사망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모로코 당국은 이번 지진을 리히터 규모 7.0으로 측정하였습니다. 이는 1960년 아가르디에서 발생한 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수준입니다. 미 지질조사국은 지진 규모를 6.8로 측정하였으며, 지진은 깊이 18.5㎞에서 발생하였습니다. 깊지 않은 진원으로 인해 피해 규모가 크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미 지질조사국은 경제적 손실이 약 36% 발생할 가능성으로 인해 ‘주황색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인명 피해에 대해서는 약 35%의 사망 가능성으로 ‘황색 경보’를 내렸으며, 최대 1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의 주민들은 지진에 취약한 건물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과거에도 비슷한 재난이 발생했을 때 지역적이거나 국가적인 대응이 필요했습니다.

모로코는 아프리카판과 유라시아판 사이에 위치하여 북부 지역에서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전에도 2004년 알호세이마에서 628명이 사망한 지진이 발생하였고, 1980년에는 인접한 알제리에서 규모 7.3의 지진으로 2,000명 이상이 사망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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