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달 중 러시아를 방문하여 4년여 만에 정상외교를 재개할 수 있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정확한 시기를 알 수는 없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북한과 러시아의 접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므로 두 나라 지도자들 간의 회담이 확실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5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하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무기 거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미국 CBS 뉴스가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하여 보도했습니다.
이전에는 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하여 두 정상이 이달 10∼13일 동방경제포럼(EEF)에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열차를 타고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해졌습니다.
러시아 크렘이 아직까지는 김 위원장과의 만남 계획에 대해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북한과 러시아 회담의 가능성은 높지만, 정확한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북한연구센터의 박원곤 교수는 다음 주에 두 정상간의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았습니다. 박 교수는 “일반적으로 김 위원장이 참석하는 행사는 비밀로 진행되므로, 이번에는 동선과 이동수단이 너무 구체적으로 공개되었기 때문입니다.”
2006~2008년에 북한 주재 영국 대사로 근무한 존 에버라드는 김 위원장이 자신의 동선에 대해서 매우 비밀스럽게 움직이려고 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만약 푸틴 대통령을 만나고자 블라디보스토크에 갈 계획이 널리 알려진다면 모든 계획이 취소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인 현승수는 “미국에서 이런 식으로 북·러 정상간의 만남과 관련된 정보를 선제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이며, 북한은 이에 따라 일정을 변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북한과 러시아가 긴밀한 관계를 보이고 있으며, 이에 대한 의견 차이는 없습니다. 러시아 국방부 장관인 세르게이 쇼이구는 북한이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인 지난 7월 27일 방북하여 김 위원장과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